니혼햄 파이터스. 사진제공|니혼햄 페이스북
22일(한국시간)부터 시작하는 2016 일본프로야구(NPB) 일본시리즈는 니혼햄(퍼시픽리그)과 히로시마(센트럴리그)의 대결로 좁혀졌다. 정규시즌 우승팀이 이변 없이 일본시리즈에 진출해 자존심 대결을 벌이게 된 것이다. 시속 160㎞가 넘는 강속구를 보유한 오타니 쇼헤이(22), 히로시마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전직 메이저리거 구로다 히로키(41)의 스토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 오타니의 니혼햄, 선발 싸움 우위
오타니는 올 시즌 내내 화제를 몰고 다닌 인물이다. 최고구속 160㎞이 넘는 빠른 공과 140㎞대 후반의 포크볼을 앞세워 21경기에서 10승4패1홀드, 방어율 1.86(140이닝 29자책점)을 기록했다. 2014년 11승을 따낸 이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다. 더 놀라운 건 이닝당 1.24개(총 174개)의 삼진과 그의 타격 성적이다. 104경기에서 타율 0.322(323타수104안타), 22홈런, 67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등판하지 않는 날은 방망이로 힘을 보탤 수 있어 히로시마 입장에선 신경 쓸 것이 많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 사진제공|히로시마 홈페이지
● 히로시마 핵타선에 주목
히로시마 타선은 리그 최강으로 꼽힌다. 니혼햄에 비교 우위를 점한다는 평가다. 올 시즌 센트럴리그 팀 타율(0.272)과 홈런(153개), 득점(684점) 1위에 올랐다. 스즈키 세이야(29개), 브래드 엘드레드(21개), 마루 요시히로(20개)가 20홈런을 넘겼고, 아라이 다카히로(19개), 기쿠치 료스케, 다나카 고스케(이상 13개), 마쓰야마 류헤이(10개) 등 7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전 포지션이 탄탄하다.
니혼햄은 퍼시픽리그 홈런왕 브랜든 레어드(39개)와 나카타 쇼(25개) 등 강타자들을 앞세워 맞불을 놓는다.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을 자랑하는 테이블세터 니시카와 하루키, 요 다이칸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니시카와는 타율(0.314)과 안타(155개), 도루(41개) 부문에서 팀 내 1위다. 화력에선 히로시마, 기동력에선 니혼햄이 앞선다는 평가다.
한편 7전4선승제의 일본시리즈 1~2차전(22~23일)과 6~7차전(29~30일)은 히로시마 마쓰다줌줌스타디움, 3~5차전(25~27일)은 삿포로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