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장시간 노동 등 환경은 열악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 외국인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만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2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1000명(3.7%) 늘었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1만9000명(1.9%) 늘어난 10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경제활동인구가 10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와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했지만 직업을 구하지 못한 실업자를 아우르는 말이다.
외국인 취업자 수는 9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5000명(2.6%) 늘었다. 이는 국내 전체 취업자의 3.6%로, 2013년 76만 명에서 3년 새 20만 명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교수, 연구원, 기술자 등 외국인 전문인력의 비중은 6.3%(4만8000명)에서 4.8%(4만6000명)로 오히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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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취업자들의 근로시간은 긴 편이었다. 근로기준법상 법정 근로시간은 주당 40시간이지만 전체 외국인 취업자의 47.4%가 1주일에 50시간 이상 일한다고 응답했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