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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0년만의 亞 챔피언 “한걸음만 더”

입력 | 2016-10-20 03:00:00

챔스리그 2차전 서울에 1-2 졌지만… 1,2차전 합계 5-3으로 결승전 진출
11월 19일 전주서 알 아인과 1차전




 전북이 10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 등극에 한 걸음만 남겨뒀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ACL 4강 2차전 방문경기에서 1-2로 졌지만 1, 2차전 합계 5-3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이 ACL 결승에 오른 것은 세 번째다. 전북은 2006년 알 카라마(시리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2011년에는 알 사드(카타르)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의 올 시즌 최대 목표는 ACL 우승이다. 이를 위해 그는 공격수 김신욱과 외국인 선수 로페즈(브라질) 등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최 감독은 “2006년 우승은 운도 많이 따랐기 때문에 최강 멤버를 구축해 다시 한 번 정상에 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전력 확충과 공격 축구를 중시하는 최 감독의 뚝심을 앞세워 서울의 공세를 뿌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전북은 이날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트리오’를 선발로 투입한 서울의 공격진에 고전했다. 전반 38분 아드리아노가 선제골을 넣은 서울은 전반 내내 전북을 몰아붙였다. 서울이 결승에 오르기 위해서는 4골 차 이상으로 이기거나, 3-0으로 이겨 방문경기 다득점에서 앞서야 했다.

 후반 초반에도 서울이 주도권을 가져가자 최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서는 수비수를 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 감독은 후반 10분 두 명의 공격수(이동국, 고무열)를 투입해 맞불을 놨다. 최 감독의 ‘닥공(닥치고 공격) 전술’은 곧바로 효과를 봤다. 공격 주도권을 가져온 전북은 후반 15분 로페즈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고광민의 추가골로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지만 ACL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최 감독은 “오랜만에 ACL 결승에 올랐다.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의 결승 상대는 4강에서 엘 자이시(카타르)를 꺾은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이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자를 가리는 결승전의 1차전은 다음 달 19일 전북의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