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자동차 수출 타격 우려”… 매주 경제관계장관회의 열기로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갤럭시 노트7 생산 중단과 현대차 파업 여파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된 휴대전화와 자동차의 생산 및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해 보려고 한다”며 “이것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대응) 시나리오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또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연내 미국 금리인상이 예고되고 보호무역주의가 점증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조선 등 공급과잉 업종 구조조정으로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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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맞춤형 대책 마련에 대해선 “지금은 판단하는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유 부총리는 “특정 지역 중심으로 부분 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니 모니터링을 하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만들어서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언제까지 된다 그런 말씀을 드리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선 “가계대출 총량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질적 구조는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최근 국민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중심에 일자리가 있다”며 “정책 수혜자별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식 집약산업인 엔지니어링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장년층이 일자리를 통해 노후설계가 가능하도록 고용여건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