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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 이용한 ‘친환경에너지 자립 섬’ 늘어난다

입력 | 2016-10-19 03:00:00

옹진군 지도에 신재생에너지 첫선… ICT 융합으로 안정적 전력 공급
백아島는 2년 전부터 에너지 자립…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 성공적 정착




17일 인천 옹진군 덕적면 지도가 자연재생에너지 시설을 갖추고 인천 제2호 탄소제로섬으로 출발했다. 덕적도 주변에서 에너지 자립 섬이 속속 탄생되고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에서 친환경에너지 자립 섬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무공해 융복합 발전시설에다 웹과 빅 데이터 기반 원격 전력통제시스템을 결합한 첨단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17일 옹진군 덕적면 지도에서 국내 첫선을 보였다.

 지도는 인근 백아도(2014년 12월)에 이어 이날 인천 제2호 탄소제로섬을 선언하면서 차별화된 발전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시간당 태양광발전기 70kW, 풍력발전기 20kW 용량의 전기를 생산해 잉여 전력을 전기저장장치(ESS)에 저장하게 된다. ICT 융합으로 전력망을 지능화, 고도화했고 각 가정의 전력사용량을 실시간 수집해 낭비 없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다. 박희용 지도 어촌계장(74)은 “항상 전기가 모자라 걱정이었다. 자연재생에너지 시설이 갖춰지면서 전기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게 돼 주민 모두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15가구 28명이 살고 있는 이 섬의 각 가정엔 무선 송수신이 가능한 지능형 전자계량기(AMI)를 달아 놓았다. 이를 통해 매 15분 단위로 가정의 전력사용량을 중앙통제실로 송출해 빅 데이터로 쌓이도록 한 뒤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원격검침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또 전력계통과 연계되지 않은 섬에 보급 중인 신재생에너지 설비인 ‘마이크로그리드’ 중에서 처음으로 전력 효율을 최적화한 에너지 관리시스템(EMS)을 도입했다. 제주 가파도나 전남 가사도의 마이크로그리드는 원격검침이나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채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 저장, 공급만 하는 독립형 전력망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존 마이크로그리드는 태양광과 풍력발전기에서 생산한 전기를 직류와 교류로 변환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지도 발전 설비는 교류로 단일화돼 유지 보수와 발전 설비 증설이 아주 편리해진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런 설비를 시공한 옴니시스템의 박혜린 대표는 “잉여 전력을 적절히 안배할 수 있고 발전 상황 정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신기술이 접목된 신재생에너지 설비”라고 설명했다.

 덕적군도에서는 이같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하게 실험하고 있다. 지도와 가까운 백아도는 2년 전 태양광과 풍력 발전 설비를 완공해 100% 에너지 자급자족을 하는 인천 1호 탄소제로섬이다. 자연에서 풍족한 에너지를 공급받게 되자 주민들의 전력 사용량이 늘고 있을 정도다.

 덕적도는 태양광 설비를 갖춘 100여 가구의 태양마을 등이 들어서면서 자연에너지를 통한 전력 공급이 현재 디젤발전량의 30%에 이르고 있다.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가 버스정류장과 도로표지판의 야간 경광등을 밝혀주고 전기차 충전시설 1곳이 운영되고 있다. 조만간 조류마을 바이오마을 조류발전단지도 조성해 ‘해양에너지 메카’로 발돋움하려 한다.

 김학근 인천시 에너지정책과장은 “정부의 융복합지원사업으로 내년 말까지 백아도 지도 석모도 볼음도 등을 에너지 자립 섬으로 바꿀 계획이며 자월도 해상에 33개의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