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파문’ 지지율 두자릿수 격차… 2차 TV토론후 5%P 차이로 좁혀져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2차 TV토론 다음 날인 10일 유권자 2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각각 42%와 37%로 나왔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는 2차 토론 결과를 반영한 첫 번째 여론조사다. 동영상 파문으로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던 트럼프가 다시 추격에 나선 것이다. 자유당 게리 존슨은 10%, 녹색당 질 스테인은 3%였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양자 대결에서도 46%와 41%로 5%포인트 격차가 그대로 유지됐다.
클린턴은 2차 토론 직전까지만 해도 경쟁자가 11년 전 녹화된 음담패설 동영상으로 치명상을 입으며 반사 효과를 톡톡히 봤다. 10일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6%, 35%로 클린턴이 11%포인트 앞섰다. 클린턴이 잘했다기보다는 트럼프가 자멸하는 형국이었다. 3∼9일 실시된 4건의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의 지지율은 44∼46%로 큰 변동이 없지만 음담패설 파문 이후 트럼프 지지율은 41%에서 35%로 곤두박질쳤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리포트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43%, 42%를 얻어 호각세였다. 하지만 10일 공개된 조사에서 클린턴 45%, 트럼프 38%로 7%포인트 차가 났다. 매일 당선 가능성을 발표하는 뉴욕타임스는 10일 클린턴 당선 가능성을 86%로 끌어올려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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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