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 신도시의 아파트에 지난달 입주한 진효주 씨(47)는 9일 “살기 좋은 신도시가 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며 “조성 사업이 계획대로 잘 추진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 씨는 서울에서 30년 넘게 살다가 초등학생 4학년 막내와 안동으로 이사했다. 자동차 회사에 근무하는 남편은 서울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진 씨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풍천풍서초교)의 교육 환경도 매우 만족스럽다”며 “투자할 가치가 있는 신도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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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개관하는 경북도청 신도시 홍보관. 안동 하회마을과 예천 회룡포마을의 물돌이 모양을 형상화했다.
한옥의 공간미는 신도시의 기본 방향이다. 큰 한옥과 마찬가지인 경북도청 신청사에 맞춰 신도시에는 한옥 700채를 짓는다. 경상도 개도(開道) 700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청사 옆에 조성한 한옥마을 70채는 이미 분양이 완료됐다.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2027년까지 20개가 설립될 예정이다. 특성화 대학 1곳도 설립할 계획이다. 주택은 올해 4월부터 1930가구가 입주했으며 올해 안으로 3700가구가 추가 분양될 예정이다. 신도시에는 모두 97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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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직원들도 이전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편의점 하나 없는 곳에서 어떻게 생활하느냐며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상일 경북도청 주무관(36)은 아파트를 구입해 부인(34)과 6세, 3세 아이들과 함께 이주했다. 6개월째 생활하는 그는 “활기차게 조성되는 신도시와 함께 아이들도 잘 자랄 것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며 “아이들을 고교 때까지는 신도시에서 교육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개발공사 석태용 신도시사업단장이 6일 신도시 홍보관 전망대에서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호민지(오른쪽) 왼쪽 숲에 20일 한옥형 호텔 기공식이 열린다. 안동=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신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관 단체의 입주도 이어지고 있다. 신도시에 이전을 희망하는 기관 단체는 110여 개이며 이 가운데 경북도교육청과 금융기관 등 13곳이 이전을 마쳤다. 연말까지 10여 곳이 이전하며 경북지방경찰청을 비롯한 정부지방청사 등 30여 곳은 이전 부지를 마련했거나 공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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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