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수 대한간호협회 회장
그러나 대한간호협회가 통계청의 ‘2014 지역별 의료현황’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간호사 1인당 인구수가 전국 평균 343명인데 충북 증평군은 5795명, 충남 계룡시는 2028명에 달했다. 간호사 인력 수급의 불균형이 심각함을 보여준다. 특히 지방병원 및 중소병원은 간호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실정이다. 지방의 중소병원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 환경과 낮은 처우와 복지 등의 이유로 간호사 구인난에 시달린다.
선진국은 간호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법을 제정하고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미국의 ‘간호인력 개발 프로그램’과 ‘간호사 안전 인력배치법’ 제정 및 일본의 ‘간호사 등 인재확보 촉진법’ 등이 그 대표적 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들이 그 성과를 보일 때 대형병원으로의 인력 쏠림 현상을 막고 평균 5.4년에 불과한 근무 연수를 늘릴 수 있다. 이제는 매년 되풀이해온 간호학과 신·증설을 통한 무책임한 공급 만능주의를 버려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간호사가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지, 그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이고도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
김옥수 대한간호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