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발행액 4조5600억 올 최대… 10대 증권사 8월 수익률 5.67% 호조 당국, 월내 판매규제방안 발표 “수익률보다 기초자산 본후 투자를”
금융당국은 ELS 쏠림을 우려해 이달에 규제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ELS 시장 상승세의 지속 여부를 판가름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9월 ELS 발행 연중 최고치
광고 로드중
이 같은 ELS의 상승세는 저금리로 인해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H지수의 경우 올해 2월 중순 7,500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11월로 예고된 선강퉁(선전과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 시행의 영향 등으로 상승세로 돌아서 최근 9,700 선을 회복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도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7월 초 2,700 선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3,000 선 안팎으로 올라섰다.
ELS 조기상환액도 최근 ELS 상승세를 보여준다. 9월 조기상환액은 4조7816억 원으로 8월(4조4330억 원)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조기상환액이 많다는 것은 ELS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최근 수익을 거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수익률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평균 수익률은 8월 5.67%에서 지난달 4.64%로 소폭 낮아졌지만 시중은행의 1%대 예·적금 금리보다는 여전히 높다.
○ 금융당국 ELS 규제 주목
최근 ELS 시장이 다시 커지자 상품의 투자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ELS 같은 고위험 상품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LS는 원금 손실(녹인·Knock-In) 기준보다 기초자산 주가가 하락하면 원금을 보장받지 못한다. 만기 전에 빠져나오기 힘든 상품 구조를 가진 데다 중도환매 수수료도 높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50, 60대가 ELS에 뛰어들고 있다”며 “안정 지향형 투자자들이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인식이 중요하다”며 “수익률로만 상품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기초자산과 상품 구조 자체를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