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남기씨 사망진단서 관련 이윤성 서울대병원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백선하 담당 주치의가 3일 오후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백 교수는 논란이 되고 있는 사망진단서에 대해 "일반적인 작성 지침과 다르게 사인을 심폐정지라고 기재한 것은 백 씨의 경우는 통상과 다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환자가 적절한 최선의 치료를 받았다면 사망의 종류를 '외인사'로 표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망진단서 작성에 외압은 결코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14일 혼수상태로 서울대병원에 이송된 백 씨는 중환자실에 있으면서 폐동맥 색전증, 폐렴, 패혈증 등 와병(臥病) 환자에게 발생하는 다양한 합병증이 생겼다. 그러나 백 씨의 보호자들은 혈액투석과 인공호흡 등을 명시적으로 거부했고, 9월에는 약물치료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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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던 백 교수는 "의사를 천직으로 알고 일했다. 의학지식을 인륜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다고 맹세한 히포크라테스 선언은 항상 지켜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