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리스 26점… KOVO컵 4강 진출… 女 GS칼텍스도 흥국생명 꺾고 4강
이기고 싶은 건 마찬가지다. 그래도 컵대회를 대하는 프로배구 팀 자세가 미묘하게 다른 것도 사실이다.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는 팀이 있는 반면 정규리그를 앞두고 전술을 점검하는 기회로 생각하는 팀도 있다.
KB손해보험은 전자다. 한 배구인은 “벨라루스 배구협회에서 유럽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우드리스(26)를 뽑으려고 했지만 KB손해보험에서 ‘우리도 대회를 앞두고 있어 보내줄 수 없다’고 답변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선수 본인이 우리와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며 “부상이 있어 대표팀 일정을 맞추기 어려운 측면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후자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29일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최민호(28)를 라이트로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도 국가대표 센터 최민호는 이날 2세트부터 경기에 라이트로 출전했다. 최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이미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30)을 날개 공격수로 기용하며 ‘포지션 파괴’를 시험하고 있는 상태였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에 3-1(25-23, 16-25, 25-23, 25-21)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청주=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