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앞 4개길 역사성 담아 정비
서울시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200억 원을 들여 돈화문로(조선시대), 삼일대로(근대전환기), 익선∼낙원(근현대), 서순라길(현대) 등 4가지 길을 되살린다.
조선시대 ‘왕이 백성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던 돈화문로를 ‘시민이 함께 궁궐로 가는 길’로 정비한다. 이를 위해 종로3가역에서 창덕궁까지 보행 중심도로를 조성하고 주변 상가의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가(街)꿈가게 지원사업’을 펼친다.
최근 예술인들이 터를 잡은 익선동은 젠트리피케이션(동네가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차료가 올라 기존 상인과 주민들이 떠나는 현상)을 방지하고 한옥건물의 특성과 익선동의 지역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시가 뒷받침한다.
서순라길은 종로 귀금속거리의 전통과 청년 공예인들의 창의성을 결합해 공예와 문화, 사람이 함께하는 공예창작거리로 재탄생한다. 시는 이를 위해 서순라길 주변에 있는 한옥의 개보수 및 신축을 지원해 ‘한옥 공방 특화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