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잠재력이 있는데, 터지지 않고 있다”
현지언론 평가…구자철 활약은 칭찬
축구에서 공격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골을 넣는 것이다. 현대축구에선 골을 많이 넣지 않아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지만, 공격수라면 골을 넣어야 가치를 인정받는다. 유럽무대를 누비는 한국 골잡이들 또한 선진리그에서 그들의 가치를 입증하려면 골이 필요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25)에게도 한 골이 더 없이 소중한 상황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4일(한국시간) 2016∼2017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다름슈타트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의 ‘코리안 듀오’ 구자철(27)과 지동원은 나란히 선발출장했고, 구자철은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지동원도 왼쪽 윙포워드로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현지 언론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구자철에 대해선 ‘다리 부상을 입고도 승리를 위해 뛰었다. 결정적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많이 뛰면서 기회를 창출했다’고 평가했고, 지동원에게는 ‘잠재력이 있는데, 터지지 않는 인상을 남긴다. 이날도 한 차례 위협적 순간은 있었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골 침묵이다. ‘골을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크다. 다행히 9월 펼쳐진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에서 인상적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중국전에선 2도움을 올렸다. 다만 분데스리가에선 좀더 분발이 필요하다. 모처럼 기회를 잡은 지금 골로 응답해야 할 지동원이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