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시치앙 감독이 20일 다마이센터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연습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 | 정지욱 기자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과 친분…4년째 친선경기 초청
-부산아시안게임, 시드니·아테네올림픽 출전한 스타 출신
-내년 8월에는 한국 방문해 KBL 팀들과 연습경기 계획
전자랜드는 2013년부터 중국프로농구(CBA)의 강호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의 초청을 받아 매년 여름 랴오닝성(요녕성) 일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랴오닝의 초청으로 선양~후루다오~다롄을 거치며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두 팀의 인연은 전자랜드 유도훈(50) 감독과 랴오닝 궈시치앙(41) 감독의 친분에서 비롯됐다. 유 감독은 “궈시치앙 감독은 내가 선수시절부터 알고 지냈다. 심성이 착한 데다 농구에 대한 열정도 있고 철학도 확실한 지도자다.
인연을 잘 이어오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도자로도 선수시절 못지않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궈 감독은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도자 중 한명이다. 2009년에는 최연소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유 감독은 “항상 노력하는 친구다. 전술적으로도 연구를 많이 해서 나도 배우고 있다”며 궈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년간 중국전훈을 해온 전자랜드는 내년에는 랴오닝을 국내로 초청할 계획을 갖고 있다. 궈 감독은 “전자랜드는 아주 좋은 팀이다. 유 감독님이 팀을 잘 꾸려놨고, 전술적인 면도 뛰어나 우리 팀에는 매우 좋은 훈련 파트너다. 매년 전자랜드가 중국에 올 때마다 한국 초청 제의를 받았는데, 우리 팀 일정이 맞지 않아 가질 못했다. 내년에는 8월쯤 한국에서 훈련을 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KBL에 좋은 팀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전자랜드 외의 팀과도 연습경기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궈 감독이 이끄는 랴오닝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쓰촨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그는 “플레이오프 우승을 못한 것이 큰 아쉬움이다. 새 시즌 우승이 우리의 목표다. 쓰촨을 비롯해 베이징, 신장, 광둥 등 강팀이 많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를 이겨내고 우승하길 원한다. 전자랜드도 KBL 우승을 차지했으면 하는 마음이다”며 웃었다.
다롄(중 랴오닝성)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