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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또 지진, 정부 대응 제자리…안전처 홈페이지 또 ‘먹통’, 국민은 ‘분통’

입력 | 2016-09-20 08:42:00

사진=채널A 방송캡처


경주에서 지난 12일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19일 또 다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정부의 대응은 일주일 전에 비해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었다.

19일 오후 8시 33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km 지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지는 12일 관측사상 최대인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경주시 내남면 화곡저수지와 불과 3.3km 떨어진 곳이다.

하지만 지진 대응 주무부처인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또 다시 먹통이 됐다.

안전처 홈페이지는 이날 지진 발생 후 접속자 폭주로 다운이 돼 지진 발생 상황과 대피방법 등을 확인하려는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 12일 지진 발생 당시 홈페이지 접속 장애로 비난을 받았던 안전처는 이후 홈페이지 서버 용량을 최대 80배까지 늘렸다고 밝혔지만, 또 다시 먹통이 되면서 비난을 샀다. 안전처 홈페이지는 지진 발생 후 약 2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10시 40분에야 간신히 접속이 됐다.

안전처 관계자는 “지난 12일 지진 발생 당시 4만4000여명이 일시적으로 몰려 홈페이지가 다운된 이후 처리용량을 80배 까지 늘렸음에도 또 다시 먹통이 됐다”며 “앞으로 홈피 처리용량을 더 늘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주 지역에는 지진이 발생한지 각각 5분과 8분 뒤 2차례에 걸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번에는 경주시가 직접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는데, 안전처 관계자는 “경주시가 신속한 전달을 위해 직접 발송하겠다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진 영향이 있는 울산·대구 등의 지역 주민들에게는 약 14분이 지난 뒤에야 안전처의 문자가 발송됐다.

지진 감지 신고와 1차 피해 집계는 지진 발생 1시간 47분 뒤에야 언론에 공지됐다. 안전처 관계자는 “기상청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바로 통보를 해주도록 돼 있는데 이번엔 그보다 규모가 작아 전보다 대응이 늦었다”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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