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5강 싸움의 분수령으로 꼽힌 한밭벌 대전에서 KIA가 2연승을 거두고 가을잔치 앞으로 한발 더 다가섰다. 반면 한화와 롯데는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됐다.
KIA는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에서 4-2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5위 KIA는 5강의 희망을 한층 더 밝혔다. 이날 경기가 없는 4위 LG에 2게임차로 따라붙으면서, 6위 SK를 2.5게임차로 앞서나갔다. 이날 패한 7위 한화를 3.5게임차, 8위 롯데를 4.5게임차로 밀어냈다.
KIA 타이거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5강 희망 불지핀 KIA, 벼랑 끝 몰린 한화
한편 사직에서는 넥센이 갈길 바쁜 롯데를 11-1로 대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 2번째 투수 황덕균은 4이닝 노히트로 2002년 프로 입단 후 개인통산 첫 승을 따냈다.
● 트래직 넘버 산출되는 5강싸움
잔여경기가 10경기 안팎 남은 시점에서, 이제 ‘트래직 넘버(tragic number)’가 나오기 시작했다. 트래직 넘버는 ‘매직넘버(magic number)’의 반대 개념으로 상위팀이 전패하더라도 하위팀이 순위를 뒤집을 수 없는 패수를 일컫는다.
KIA는 이날까지 134경기를 소화해 65승1무68패를 기록했다. 남은 10경기를 모두 패한다고 가정하면 65승1무78패. 이럴 경우 11경기를 남겨둔 7위 한화(60승3무70패), 12경기씩을 남겨둔 롯데(60승72패)의 가을잔치 탈락 트래직 넘버는 7로 산출된다. 삼성(59승1무71패)의 트래직 넘버는 8이다. 6위 SK(65승73패)는 잔여경기가 6경기에 불과해 트래직 넘버가 산출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KIA가 자멸하기를 기다려야하는 어려운 처지다.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