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슈틸리케호, 시리아와 亞최종예선 골 결정력 부족…아쉬운 무승부
통산 10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한민국이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에서 가시밭길 여정을 예고했다.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파로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2차전 원정경기에서 빈공 끝에 0-0으로 비겼다. 1승1무(승점 4)가 된 한국은 같은 날 중국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이란(승점 4)과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에서 뒤졌다. 중국은 1무1패(승점 1).
1일 중국과의 홈 1차전에서 3-2로 이긴 한국은 카타르전(홈)∼이란전(원정·이상 10월)∼우즈베키스탄전(홈·11월)으로 이어질 험난한 스케줄을 고려하면 시리아전 승리가 절실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압도했던 후반 중반까지의 기세를 시리아전에서도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후반에도 흐름이 바뀌지 않았다. 교체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수원)이 차례로 투입됐다. 그래도 소용이 없었다. 6분이 주어진 추가시간까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몸을 사리지 않은 시리아 수비진에 애를 먹었다. 패스도 매끄럽지 않았다. 시리아가 ‘침대축구’를 펼칠 빌미를 제공했다. 쉽게 골을 넣고,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은 2차 예선과 최종예선은 전혀 다른 무대라는 사실을 새삼 뼈저리게 느낀 한판이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