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에서 전지훈련 중인 LG는 주전 포인트가드 찾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상에 빛나는 정성우는 강력한 주전 포인트가드 후보다.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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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앞둔 김시래 무릎부상…대체카드
LG는 지난달 열린 ‘2016 KCC 프로-아마농구 최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상무와의 결승에서 71-84로 역전패했다. 이 경기에서 LG의 약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4쿼터 도중 5반칙으로 물러난 센터 김종규(25)의 빈 자리도 컸지만, 경기를 조율하며 팀을 이끌 포인트가드의 부재는 더 아쉬웠다. LG 소속이었다가 군에 입대해 상무에서 뛰고 있는 포인트가드 김시래(27)의 경기 막판 존재감은 친정팀의 아킬레스건을 더욱 부각시켰다.
일본 교토 인근 도시에서 전지훈련 중인 LG는 국내선수들과 외국인선수들이 호흡을 이루는 것 외에도 확실한 포인트가드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선발한 정성우(23)와 한상혁(23)이 2016∼2017시즌에도 팀을 지휘해야 한다. 김시래가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터라 내년 1월말 전역해도 정상적 합류가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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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우는 “지난 시즌 신인왕은 받았지만, 그 상이 나에게 폭탄이 될지 기폭제가 될지가 새로운 시즌에 결정될 것 같다.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시절 롤 모델로 삼았던 (김)시래 형과 맞대결에서 많은 걸 느꼈다. 1쿼터에 내 수비가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를 진행하면서 시래 형이 다르게 반응하면서 제 몫을 다 하더라”며 “경기 리딩 등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4월부터 약 한 달간 김종규, 한상혁 등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스킬 트레이닝을 받는 등 기량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한 정성우는 “그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찾았고, 드리블 등 경기 도중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부분에서도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를 느끼고 돌아왔다”고 훈련 효과를 설명했다. 이어 “다가오는 시즌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팀이 좀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시즌 개막까지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교토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