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20년, 일상을 바꾸다]<中> 아이돌史 20대 사건
뻔한 말이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스무 해를 맞은 아이돌 역사에서도 무수히 많은 일이 벌어졌다. 동아일보는 아이돌 전문 비평 웹진 ‘아이돌로지’와 함께 ‘아이돌 20년, 20대 사건’을 뽑았다. 대중문화를 넘어 사회적 파장이 컸던 이슈에 주로 초점을 맞춰 시기순으로 정리했다.
[1]H.O.T. 데뷔(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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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돌의 시작인 그룹 H.O.T.
[2]SM 코스닥 상장(2000년)
소속 아이돌의 성공에 힘입어 SM엔터테인먼트는 업계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YG, JYP 등도 상장하며 아이돌 시장은 문화산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3]god 아이돌 최초 앨범 100만 장 돌파(2000년)
아이돌 최초로 앨범 판매 100만 장을 넘은 god.
[4]젝스키스 & H.O.T. 해체(2000, 2001년)
두 그룹의 해체는 사회적으로도 큰 논란을 일으켰다. 반발한 팬들은 시위에 나섰고, 일부 폭력사태도 벌어졌다. 뭣보다 이들의 해체로 불거진 ‘부당계약’ 논란은 지금까지 회자된다.
[5]god 박준형 퇴출 번복(2001년)
박준형의 열애를 문제 삼아 소속사가 그의 퇴출을 선언했다. 팬들은 신문에 반대 광고를 싣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고, 10일 만에 퇴출이 번복됐다. 아이돌의 사생활이 사회적 논란으로 번졌고, 소속사를 상대로 팬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킨 최초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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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한류를 이끈 선구자. 일본 첫 정규앨범은 한국 가수 최초로 오리콘 앨범차트 1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만 1000만 장 이상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당시 일본에선 “보아의 경제적 가치는 2000억 원”이라고 평가했다.
[7]이효리 ‘텐미닛’ 열풍(2003년)
핑클 이후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 ‘10 minutes’의 성공은 그를 연예계를 넘어 사회적 아이콘으로 등극시켰다. 아이돌 출신으론 처음으로 2009년 TV 연예대상도 받았다. 아이돌 이후의 방향을 성공적으로 제시한 모델이란 평가를 받았다.
[8]비 타임지 100인 선정(2006년)
2006년 미국 타임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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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거짓말’을 발표하며 보이그룹의 세대교체를 알린 빅뱅.
[10]원더걸스 ‘Tell Me’ 열풍(2007년)
2007년 ‘Tell Me’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원더걸스.
[11]동방신기 전속계약 소송(2009년)
세 멤버가 7월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했다. ‘노예계약’이란 표현이 처음 등장했고, 표준계약서 도입의 계기가 됐다.
[12]슈퍼주니어 한경 탈퇴(2009년)
같은 해 12월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이 전속계약을 문제 삼고 탈퇴했다. 2014, 2015년엔 EXO의 세 중국인 멤버 역시 계약무효 소송을 벌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13]2PM 재범 탈퇴(2010년)
아이돌 ‘2PM’ 리더 박재범이 데뷔 전 인터넷에 썼던 글이 한국 비하로 받아들여져 공분을 샀다. 자진 탈퇴로 마무리됐지만 당시 ‘제2의 유승준 사태’로 불리며 사회적 논란을 만들었다.
[14]파리 플래시몹(2011년)
2011년 프랑스 파리에 몰려든 유럽 한류 팬들.
[15]동방신기 일본 5대 돔 투어(2012년)
동방신기가 한국 가수 최초로 일본 도쿄, 오사카 등에서 돔 콘서트를 개최했다. 해외 가수로는 본조비와 이글스, 빌리 조엘에 이어 4번째.
[16]티아라 ‘왕따’ 논란(2012년)
당시 최고 인기였던 티아라는 7월 일본 도쿄 부도칸 무대에 섰다. 그러나 현장에서 주고받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이 ‘왕따’ 의혹을 일으키며 인기가 추락했다. 연예계 SNS의 위력을 보여준 사례.
[17]카라 도쿄돔 입성(2013년)
카라가 한국 걸그룹 최초로 일본 도쿄돔 콘서트를 개최했다. 첫 일본 싱글 ‘미스터’는 아시아 여성 그룹 최초로 오리콘 싱글 차트 주간 톱10에 들어갔다.
[18]EXO 앨범판매 100만 장 돌파(2013년)
god 이후 12년 만에 앨범 판매 100만 장을 돌파한 EXO.
[19]레이디스코드 사고(2014년)
9월 새벽 교통사고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은비와 리세가 유명을 달리했다. 이 사건은 지속적으로 지적됐던 아이돌의 과도한 스케줄과 관리 부족 문제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20]트와이스 쯔위 논란(2016년)
정치·외교적 논란에 휩싸였던 트와이스 쯔위.
정양환 ray@donga.com·임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