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머니 몬스터’의 감독 조디 포스터와 주연배우 조지 클루니(맨 왼쪽)-‘사랑과 어둠의 이야기’의 감독과 주연을 맡은 나탈리 포트먼. 사진제공|UPI코리아·유로커뮤니케이션
■ 조디 포스터 ‘머니 몬스터’·나탈리 포트먼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연출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행보가 남다르다. 세상을 향해 자신의 확고한 목소리를 내는 영화를 직접 만들어 관객 앞에 내놓는다. 연기력으로도 이미 검증된 실력 있는 배우들이다.
조디 포스터와 나탈리 포트먼이 각각 연출한 영화를 국내 관객 앞에 내놓는다. 비판적인 시선을 견지한 영화들은 이미 유수의 영화제에서 먼저 주목받았고, 영화 연출을 위해 10년 동안 공을 들이기도 했다.
조디 포스터가 돈의 힘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을 향한다면 나탈리 포트먼은 전쟁이 불러온 한 인간의 비극을 그린다. 1일 개봉한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는 그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은 물론 주연까지 맡아 활약한 영화다. 나탈리 포트먼은 10여년 전 이스라엘 여성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읽고 영화화를 결심했다. 작가를 설득해 판권을 구입, 영화화 작업에 누구보다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불안과 혼란 속에 점차 자신이 만든 환상으로 빠져드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년기 유대인 학교를 다니고,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이스라엘에 있는 대학원에서 공부한 나탈리 포트먼의 경험은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유년기부터 접한 이스라엘과 유럽의 상황을 영화로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로 여겼다”고 밝혔다.
조디 포스터와 나탈리 포트먼은 할리우드를 무대로 다양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우로 꼽힌다. 아카데미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공통점도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