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도르트문트 박주호(왼쪽), 호펜하임 김진수 선수. 동아일보 DB
지난 달 31일(현지 시간) 문을 닫은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서 두 선수는 팀을 옮기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당분간 두 선수는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기가 쉽지 않게 됐다.
박주호는 함부르크를 포함한 독일 분데스리가의 몇몇 팀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새 둥지를 찾는 데는 결국 실패했다. 독일 언론에서 이적설이 드문드문 나왔던 김진수도 새 팀을 찾으려 했지만 유니폼을 갈아입지 못했다. 한때 둘은 대표팀 소집 때마다 거의 붙박이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수비수들이다. 김진수와 박주호는 슈틸리케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2014년 10월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부터 올해 3월 태국과의 친선경기까지 대표팀에 소집됐던 총 61명 중 출전시간 상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았다.
광고 로드중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 윤석영도 아직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윤석영은 자유계약선수(FA)여서 이적시장 마감과는 관계없이 새 팀을 계속 찾아볼 수 있다. 박주호와 김진수, 윤석영 모두 왼쪽 측면 수비수들이다. 한때 대표팀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가 이들 셋의 부진과 공백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도 커졌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중국(9월 1일), 시리아전(9월 6일)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왼쪽 측면 수비수 오재석(감바 오사카)은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