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충청과 전략적 제휴 모색 JP, 내각제 개헌 언급 가능성… 박지원 2일 손학규 또 만날수도
국민의당이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호남당’과 ‘안철수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전국정당화와 중도개혁 성향의 대선 주자 영입에 공들이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31일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함께 9일 서울 워커힐호텔의 한 식당에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와 냉면으로 오찬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의 ‘냉면 회동’은 김 전 총리가 지난달 19일 자택을 찾아온 박 위원장에게 제안했고 안 전 대표가 함께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내각책임제 전도사’인 JP가 안 전 대표에게 내각책임제로의 권력구조 개편 등을 포함한 개헌 필요성을 언급하고 내년 대선에 대해 조언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로선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당사자였던 JP를 만나면서 충청과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회동 장소도 생전 DJ와 JP가 즐겨 찾던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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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정계 복귀가 임박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향해서도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손 전 고문은 2일 오후 광주 금남로공원에서 열리는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빛고을 문화 한마당’ 행사에 참석한다. 국민의당은 당 소속 광주 지역 의원들이 이 행사에 찾아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주 손 전 고문이 머무는 전남 강진을 찾아간 박 위원장도 이날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두 사람이 또다시 회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