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엔트리 23명인데 25명 데려와 합숙훈련도 이례적으로 긴 25일… 승리 보너스 50억, 2만명 원정 응원 韓 “20명이면 충분” 일찌감치 확정… 소집훈련도 단 3일, 보너스는 없어
긴장 가오훙보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가오훙보 감독은 중국이 한국과 맞붙은 역대 30차례의 경기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2010년 동아시안컵 당시 중국 사령탑이었다. 김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kwangshin00@donga.com
중국은 승리 보너스도 화끈하게 걸었습니다. 한국에 이기면 3000만 위안(약 50억 원)의 보너스를 선수들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중국이 한국전을 준비하기 위해 합숙한 기간만 25일입니다. 성인 국가대표가 한 달 가까이 합숙 훈련을 하는 것 역시 월드컵 본선 때가 아니면 좀처럼 보기 어렵습니다.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중국이 최종 예선 첫 경기인 한국전에 사활을 건 듯한 모습입니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아시아 예선에 참가하지 않았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딱 한 번 예선을 통과해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했습니다.
여유 축구 국가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첫 경기인 중국전을 하루 앞둔 31일 경기 파주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이청용(왼쪽)을 포함한 대표팀 선수들이 밝은 얼굴로 훈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파주=김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kwangshin00@donga.com
하지만 국가주석이 한마디했다고 기량이 하루아침에 좋아지기는 어렵습니다. 슈퍼리그의 성장도 중국 대표팀의 실력과는 별개로 봐야 합니다. 슈퍼리그 구단 소유 기업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세계 톱클래스의 외국인 선수를 대거 영입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슈퍼리그의 일입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로 꼽히지만 그렇다고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건 아닙니다. EPL에서 뛰는 선수 중 잉글랜드 출신은 30%가량밖에 안 됩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