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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가족회사-특감실 8곳 동시 압수수색

입력 | 2016-08-30 03:00:00

특별수사팀 6일만에 전방위 수사
회계장부-PC 확보… 계좌 추적, 넥슨-서울경찰청 차장실도 포함
이석수 특감은 전격 사의 표명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비위 의혹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누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29일 우 수석 가족회사인 ‘정강’, 특별감찰관실 등 총 8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이날 대통령과 인사혁신처 등에 사의를 표명했다.

특별수사팀이 구성된 지 6일 만에 속전속결로 전방위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은 공정성 시비를 불식시키면서 수사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증거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 소환에 돌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 정강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각종 업무자료를 확보했다. 특별수사팀은 정강이 지출한 차량 리스 비용과 접대비, 통신비 등을 확인해 우 수석 가족이 사적으로 사용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정강 관련 횡령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도 확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강의 외부감사를 담당한 S회계법인을 이날 압수수색했다.

특별수사팀은 의경으로 복무 중인 우 수석의 아들 ‘특혜 보직’ 의혹과 관련해 이상철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실과 그의 관용차 등도 이날 압수수색을 벌였다. 우 수경이 이 차장의 운전병으로 배치된 과정 등에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또 정강 명의로 리스된 차량을 우 수석 가족이 사용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우 수석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우 수석 처가 소유의 부동산을 사들인 주체인 넥슨코리아는 특별감찰관의 수사 의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시민단체의 고발로 이날 압수수색을 했다. 우 수석 처가와 넥슨 간의 부동산 거래에는 구속 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이 다리를 놨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특별감찰관이 유력 일간지 기자에게 감찰 내용을 누설하고 감찰 자료 등을 폐기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타워8빌딩에 입주해 있는 이 특별감찰관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특히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특별감찰관의 휴대전화와 이 특별감찰관과 통화를 한 것으로 지목된 일간지 기자의 휴대전화도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했다. 이 특별감찰관에 대한 통신 내역 조회 영장을 발부받아 통화 기록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석준 eulius@donga.com·장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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