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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표명’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 “기회 주어지는 대로 사실 밝혀질 것”

입력 | 2016-08-29 15:38:00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사의 표명



사진=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의 대우조선해양 호화출장 의혹에 관해 실명을 공개하는 등 추가 폭로를 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조선일보가 29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초호화 유럽 여행을 제공 받은 의혹을 받는 자사 송희영 주필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날 송희영 주필은 “최근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수사 과정에서 저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제기된 것을 보고 이런 상황에서 조선일보 주필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주필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의혹에 휘말리게끔 저의 처신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독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유력 언론인이 대우조선해양의 호화 전세기를 타고 유럽을 여행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29일 오전 송희영 주필의 실명과 함께 추가 의혹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송희영 주필이 그리스 국가 부도위기 당시 취재차원의 공식 초청에 따른 출장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여행 일정은 그리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영국까지 포함돼 있었고 나폴리와 로마 등 유럽 관광지 위주로 짜여졌다”고 밝혔다. 그는 “초호와 요트, 골프 관광, 유럽왕복 항공권 1등석도 회사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송희영 주필이 박 대표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6·구속기소)으로부터 특혜와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특히 송희영 주필이 남 전 사장과 박 대표와 유착한 정황을 일부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