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클린턴은 연방수사국(FBI) 조사에서 파월이 자신에게 개인 e메일 사용을 권유했다고 진술했다. 2009년 당시 국무장관이던 클린턴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헨리 키신저, 콘돌리자 라이스, 파월 등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파월이 클린턴에게 “AOL(인터넷 포털기업) 개인계정을 이용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이후 클린턴과 주고받은 e메일에서도 개인 e메일 사용을 권유했다는 게 클린턴 측 주장이다.
이 주장을 들은 파월은 언론을 통해 “내가 국무장관 시절 어떻게 e메일을 사용했는지 알려주기 1년 전부터 그녀(클린턴)가 그것(개인 e메일)을 사용하고 있었다”며 “나에게 책임을 돌리려고 한다”고 발끈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