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등 일부은행 ‘삼성패스’ 서비스
삼성전자가 홍채인식 기술로 은행 등 금융회사 인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삼성패스’ 서비스를 ‘갤럭시 노트7’이 나오는 19일부터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을 통해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7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패스를 이용할 경우 기존 공인인증서, OTP, 보안카드 등 번거로운 절차가 간소화될 수 있어 금융 거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의 경우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보안카드 입력 단계를 홍채 인증으로 대신한다. 신한은행은 홍채 인증을 통한 간편 로그인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 뒤 이체 거래나 신규 상품 가입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고 사장은 “해외에서도 시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US뱅크 등과 홍채인식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협의 중”이라며 “삼성페이와 연동된 국내외 350여 개 은행과도 꾸준히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7과 홍채인식 기술을 처음 공개한 직후 “홍채 정보는 한번 유출되면 평생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고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중국에서 갤럭시 노트7 128GB 모델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했다. 그는 “중국 현지 업체들이 대용량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하는 데 따른 일종의 대응 전략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은 64GB 단일 모델로만 판매한다고 밝혀 왔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