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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료 누진제 논란 확산
국회, 6단계 요금제 간소화 추진
소비자들 매일 수백명씩 소송도
기록적인 폭염으로 에어컨을 이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하지만 쓰면 쓸수록 올라가는 전기요금 때문에 주름살도 함께 늘고 있다.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비판과 함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는 현행 전기요금 체계를 바꾸려하고, 소비자들은 이와 관련한 집단소송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누진제 개편은 혹서기마다 나오는 단골 메뉴다. 에어컨 사용으로 요금폭탄을 맞는 가정이 많기 때문이다. 누진제란 전기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이용 단가가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1단계에선 kWh 당 요금이 60.7원이다. 하지만 100kWh 더 쓸 때마다 요금이 증가해 마지막 6단계(501kWh 이상)에선 kWh당 709.5원을 내야 한다. 6단계 요금이 1단계보다 무려 11.7배나 높은 것이다. 누진제가 없는 산업용(81원)과 일반용(105.7원)에 비해서도 각각 8.7배, 6.7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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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도 활발하다. 법무법인 인강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전력에 대한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엔 하루에 수백명이 몰리는 등 신청인원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누군가는 전기요금을 더 부담해야 하고, 그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있다”며 가정용 누진제 개편을 반대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