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동현 목사/채널A 캡처
이동현 목사가 10여 년 전 여고생이었던 자신을 겁박해 수차례 성관계를 했다고 폭로한 피해자가 “문제 해결 및 대책 방안을 만드는 것이 이 사회 모두를 위한 길”이라면서 미래 청소년들을 위한 해결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피해자 A 씨는 5일 개신교계 언론 뉴스앤조이에 “저와 같이 외로움 속에 아무에게도 말을 못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아이가 있는 것 같아 용기를 내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A 씨는 “당사자로 저만큼 이 문제를 오랫동안 분석하고 생각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면서 “형사 처벌은 제 개인의 보복만을 위한 길이지만 문제 해결 및 대책 방안을 만드는 것은 이 사회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만 처벌하고 생매장해서는 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이 사회가, 교회 제도가, 잘못된 문화와 인식이 성도들뿐 아니라 성직자들까지도 성범죄에서 보호해 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형사 처벌, 고소 절차 도와주시겠다고 손을 내미신 경찰 분들, 변호사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만 제발 그 열정과 관심을 미래의 청소년들을 위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데 쏟아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2일 뉴스앤조이는 이동현 목사가 자신의 활동단체 소속 여고생과 수차례 위계에 의한 성관계를 맺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17세이던 피해자 A 씨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 사이 이동현 목사가 목사라는 지위를 악용해 여러 차례 관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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