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쉑쉑버거 먹으려 줄 설 필요 없겠네

입력 | 2016-08-04 03:00:00

맛집 음식-셰프 요리 배달대행 인기




장시간 기다려야 구입할 수 있는 ‘쉐이크쉑’ 등 맛집 음식도 이제 배달로 집에서 즐길 수 있다. 식신 히어로 제공

지난달 22일 국내에 상륙한 미국 유명 햄버거 체인점인 ‘쉐이크쉑’의 햄버거를 먹으려면 지금도 2시간 안팎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전명규 씨(32)는 친구들과 함께 집에서 놀다가 ‘쉐이크쉑’ 햄버거를 배달받아 먹었다. ‘쉐이크쉑’은 배달 서비스가 없지만 대신 햄버거를 사서 배달해 주는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덕분이었다.

음식 배달이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짜장면 치킨 피자 등 자체 배달원을 보유한 가게의 음식 위주로 배달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현장에서 장시간 기다려서 먹어야 했던 맛집 음식은 물론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 음식까지 배달된다.

배달 앱 ‘식신 히어로’는 유명 맛집의 음식을 집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6월 시작했다. 서울의 유명 맛집인 ‘목포집’ ‘을밀대’ 등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인기 맛집 200여 곳의 음식이 대상이다. ‘쉐이크쉑’ 햄버거 배달은 19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원하는 맛집의 음식을 배달 대행만 해주기 때문에 후기나 광고에서 자유롭다. 반면 일부 앱은 불리한 후기를 숨기거나 광고비를 준 업체를 추천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배달료는 기다리는 시간과 배달 거리에 따라 최고 1만 원까지 책정된다. 물론 음식 값은 따로. 현재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에서만 제공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셰프의 요리도 포함돼 있다. 7월에 문을 연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셰플리’는 유명 레스토랑 셰프들과 협력해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서래마을 이탈리안 레스토랑 ‘도우룸’의 윤대현 셰프, 이태원 ‘브루터스’의 유성남 셰프, 청담동 ‘도사’의 조계형 이경섭 셰프 등이 참여했다.

‘셰플리’는 이 셰프들이 기존에 내놓은 메뉴와 새로 만든 레시피로 만든 음식을 배달한다. 배달료는 무료. 셰플리 관계자는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20, 30대 여성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60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앞으로 유명 셰프들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식 배달 업체는 조만간 요리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담아 레시피와 함께 배달해 주는 레디 투 쿡(ready-to-cook) 서비스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이 서비스가 인기다. 한 관계자는 “기존 배달 음식은 배달 시간 때문에 본연의 맛을 즐기기 힘든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한 레디 투 쿡 서비스가 앞으로 배달 음식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