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2중 구도… 컷오프 1명은 치명상
맨위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추미애, 송영길, 김상곤, 이종걸
관심을 모으는 것은 컷오프 되는 한 명이 누구일지다. 당 안팎에서는 ‘2강 2중’ 구도로 보고 있다. 일찌감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송영길 의원이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가운데 뒤늦게 출마를 결심한 이종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 의원은 비주류, 김 전 위원장은 원외 인사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은 대변인 등 캠프 구성도 컷오프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한 당직자는 “누가 컷오프 되든 당사자는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며 “본선도 치르지 못한 채 컷오프 된다면 향후 정치적 행보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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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두 의원 모두 ‘압도적인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표를 얻어 ‘대세론’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일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도 아니고, 순회 경선을 치르는 것도 아니어서 예비 경선 결과가 최종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번 예비 경선의 키는 시장 군수 구청장 등 자치단체장들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예비 경선 선거인단은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자치단체장 등 약 350명 규모다. 한 중진 의원은 “현역 의원들은 친소 관계 등으로 지지 후보가 뚜렷하지만 단체장들은 누구를 지지할지 사전에 가늠하기가 어렵다”며 “90명에 달하는 단체장의 표심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