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야 주타누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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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여자오픈 생애 첫 우승…이미림 3타차 꺾어
-올 시즌 4승, 상금 약 4억6000만원, 세계랭킹 3위 도약
아리야 쭈타누간이 태국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됐다. 2주일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쭈타누간은 1일(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즈의 워번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이미림(25·NH투자증권)은 3타 뒤진 공동 2위(13언더파 275타)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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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도 쭈타누간은 대단했다. 3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선 쭈타누간은 이미림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4라운드에서도 경기 초반 차곡차곡 버디를 만들어내며 2위와 타수 차를 벌려 놨다. 중반이 됐을 때는 6타 차까지 벌어져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후반 이미림의 추격이 시작됐다. 10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쭈타누간을 위협했다. 잠시 흔들렸다. 1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1타 차까지 추격당했다. 가장 큰 위기였지만, 쭈타누간은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았다. 이미림의 추격이 느슨해지자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2타 차로 달아났다. 마지막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한 쭈타누간은 보기를 적어낸 이미림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처음 메이저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올 시즌 4승째, 우승상금 41만2047달러(약 4억6000만원)와 함께 세계랭킹도 리디아 고(1위), 브룩 헨더슨(2위)에 이어 3위로 뛰어오르면서 진정한 강자로 거듭났다.
이미림은 뒷심이 부족이 아쉬웠다. 1라운드에서 10타를 줄이면서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그 뒤 3일 동안 3타 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을 내줬다. 이날 경기에서도 가장 쉬운 홀 중 하나인 2번홀(파5)에서 보기를 쏟아내며 쭈타누간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도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모 마틴(미국)에게 공동 2위를 허용했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이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단독 4위에 올랐고, 장하나(23)는 카리 웹(호주)과 함께 공동 5위(9언더파 279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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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