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승환.ⓒGettyimages/이매진스
‘끝판왕’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강습 타구에 엉덩이를 맞았지만 ‘돌부처’라는 자신의 별명답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시즌 7세이브째를 올렸다.
오승환은 2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매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7세이브째를 신고했다. 3일 연속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72에서 1.69로 떨어졌다.
팀이 5-4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첫 상대 4번 타자 장칼로 스탠턴을 5구 슬라이더로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초구 포심 패스트볼, 3구 슬라이더 등으로 메이저리그 대표 거포 새탠튼의 헛스윙을 유도한 것이 백미였다.
오승환은 1사 1루에서 J.T. 레알무토를 상대로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오승환의 활약을 더한 세인트루이스는 5-4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올린 세인트루이스는 55승4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지켰다.
한편 외야수 이치로는 이날 대타로 출전, 안타를 기록해 통산 2998안타를 기록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