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정-최혜진-윤민경(왼쪽부터). 사진제공|KLPGA
■ 제3의 황금세대 등장 예고
성은정·최혜진·윤민경 여고생 돌풍
1∼2년 뒤 프로무대 진출 벌써 기대
국내 여자 프로골프에서 1988년생과 1995년생은 ‘황금세대’로 통한다.
그 이후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많이 탄생했다. 그러나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제2의 황금세대로 평가받는 건 1995년생들이다. 아마추어 절대강자에서 프로 1인자가 된 김효주(21·롯데)를 비롯해 2014년 KLPGA 신인왕 백규정(21·CJ오쇼핑), KLPGA 투어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고진영(21·넵스)과 김민선(21·CJ오쇼핑) 등이 있다. 아직까지는 세리키즈의 명성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지만 한 계단씩 올라서면서 바통터치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머지않아 제3의 황금세대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고생 신분으로 아마추어와 프로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1999년생 3인방이 그 주인공이다. 24일(한국시간) 미국여자주니어 챔피언십에서 45년 만에 2연패를 달성한 성은정(17·영파여고2)을 포함해 KLPGA 투어에서 종종 우승을 넘보고 있는 최혜진(17·학산여고2)과 윤민경(17·대전체고2)은 벌써부터 주목받는 여고생 예비스타다. 특히 성은정과 최혜진은 당장 프로무대에서 뛰어도 손색없을 실력을 지녀 제2의 박성현·김효주로 평가받고 있다.
성은정은 175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장기다. 드라이브샷도 박성현만큼 멀리 쳐 일찌감치 재목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 6월 BC카드 레이디스오픈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잘했다. 최혜진은 KLPGA 투어에서 챔피언조 단골손님이다. 지난해와 올해 제주에서 열린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는 마지막 날 우승경쟁을 펼치며 여고생 돌풍을 일으켰다. 윤민경은 프로무대에서 크게 두각을 보인 적은 없다. 그러나 작년 US여자오픈 예선전을 통과하면서 메이저대회 경험을 쌓는 등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
제3의 황금세대는 1∼2년을 뒤 프로무대에 등장하게 된다.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