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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소셜 커뮤니티 ‘청정임산물 밴드’, 전국 임업인 연결해

입력 | 2016-07-25 03:00:00

한국임업진흥원




최근 귀농귀촌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그동안 자산증식 목적으로 가지고 있던 산을 활용해서 산나물이나 유실수를 재배하려는 귀산촌 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산지에서 임산물 재배를 시도하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임산물 재배자와 임업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들이 온라인상에 모여 재배현장의 어려움을 실시간으로 해결하는 SNS 커뮤니티가 있다.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정부3.0의 핵심가치를 담아 운영하는 ‘청정임산물 밴드(BAND)’가 바로 그것. 개설한 지 3개월 만에 약 3200명의 회원들이 모여 다양한 임산물 재배정보를 공유하면서 부농의 꿈을 이루어 가고 있다.

청정임산물 밴드의 첫 출발은 ‘재배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어려움을 소셜네트워크의 집단지성을 활용해서 풀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처음에는 ‘농사짓기도 바쁘고 고령자가 많은 임업인들이 과연 참여할까?’라는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밴드를 오픈하니 우려와는 달리 기대 이상의 호응과 예상치 못한 순기능이 생기고 있다. 밴드 회원 중 1명이 “표고버섯 배지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곰팡이가 발생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질문글을 올리고 관련 사진을 등록하면 그때부터 밴드가 시끌시끌해진다. 먼저 전문가가 문제발생 원인 분석과 처방을 시작한다. 그리고 유사사례를 겪은 재배자들이 댓글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 초보 임업인과 일반인들도 각자의 의견과 반응을 보이면서 상호 교류가 자생적으로 이뤄진다. 전문가-재배자, 재배자-재배자 간 소통을 기반으로 좋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모바일 또는 PC를 통해서 공유되는 것이다. 한국임업진흥원 김남균 원장은“밴드에서 나오는 임업인의 애로사항을 분석하고 산림분야 정부부처, 연구기관에 소통현장의 의견들을 가감 없이 전달하여 현장에서 공감하는 지원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청청임산물 밴드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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