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일 오전 동해상으로 스커드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잇달아 발사했다. 한국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하는 무력시위로 군은 보고 관련동향을 주시 중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45분부터 6시 40분까지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뒤 동해상을 비행한 뒤 공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500~600km 안팎으로 부산을 포함한 남한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충분한 거리”라고 말했다. 군은 미사일의 사거리와 비행궤도 등을 고려할 때 스커드-C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스커드 계열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3월 이후 넉 달 만이다.
군 당국자는 “북한이 내년에 사드가 배치되는 성주지역의 타격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가장 큰 무기가 스커드 미사일”이라며 “사드가 배치되면 패트리엇(PAC-3)미사일과 함께 스커드 미사일에 대응한 다층 요격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등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