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 6일 다양한 행사
과거 복숭아 산지로 유명했던 경기 부천시에서 다음 달 복숭아축제가 열린다.
부천시는 8월 5, 6일 소사구 부천여중에서 ‘제17회 소사복숭아축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부천은 ‘복사골’이라는 별칭이 있다. 1980년대까지 해마다 봄이면 이 지역의 온 들녘을 붉고 희게 물들였던 복숭아꽃 때문이다. 부천에 복숭아밭이 조성되기 시작한 것은 1900년대 초. 배수가 잘되는 완만한 경사지가 많아 1920년대 중반에는 복숭아밭 면적이 120만 m²를 웃돌았다. ‘소사명산(素砂名産)’이란 제품명으로 해마다 1000t 이상 생산돼 서울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을 비롯해 인천 평양 신의주 등으로 팔려 나갔다. 덕분에 부천의 복숭아는 나주 배, 대구 사과와 함께 전국 3대 과일로 불렸다.
1970년대에는 연간 복숭아 생산량이 2000t에 달했지만 개발 바람이 불면서 복숭아밭은 차츰 주택가나 공장지대 등으로 변했다. 현재 복숭아를 재배하는 농가는 소사구 등에 29곳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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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