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설 유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와 디씨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 관리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회장 사망설이 본격적으로 퍼지기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관련 내용이 일베 등에 게시됐다. 하루 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등에서는 이 회장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글이 급속도로 퍼졌고, 삼성전자 주가는 크게 출렁였다. 삼성전자는 이달 1일 경찰에 사망설 유포자를 찾아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5일 이 회장의 사망설을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일베와 디씨인사이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관리자로부터 관련 글을 게시한 누리꾼 정보 등을 받아 분석 중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