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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61·사진)가 지사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도의원을 향해 “쓰레기” “개가 짖어도…”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홍 지사는 12일 도의회 임시회 참석차 도의회 현관을 지나며 여영국 도의원(정의당·창원)과 대화하던 도중 이 같은 발언을 했다. 당시 여 의원은 홍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고 있었다.
여 의원은 홍 지사를 향해 “이제 결단하시죠”라며 사퇴를 종용했다. 이에 홍 지사는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 2년간 단식해봐. 2년 후에는 나갈 테니까”라고 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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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는 곧바로 “도의회 앞에 쓰레기(손 팻말)를 치워달라는 이야기였다”라고 둘러댔다. 이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말한 뒤 도청으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했다.
정의당은 자당 소속 의원에게 홍 지사가 막말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가 “홍 지사가 즉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의당은 만일 홍 지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법적·정치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홍 지사는 또다시 ‘막말 준표’의 본색을 드러냈다”며 “홍 지사의 오늘 망언은 비단 여 의원과 우리 정의당에 대한 모욕만이 아니라 경남도민들에게 부끄럼과 상처를 주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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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