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휴가를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서핑과 나 홀로 캠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핑에 적당한 EO프렌티셔츠를 입은 블랙야크 모델 신세경(왼쪽)과 1∼2인 캠핑족을 위한 텐트, 침낭, 에어매트 제품.사진제공| 블랙야크
해양스포츠용 의류·장비 출시 봇물
휴대 편한 1인용 텐트·침낭도 인기
탁상달력에 쳐 놓은 빨간 색 동그라미가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요즘이다. 직장인들의 인사는 자연스럽게 “휴가는 어디로 가세요?”가 되었다.
학생들의 방학과 직장인 휴가가 겹치는 7월 말과 8월 초는 휴가철 중의 휴가철이다. 휴가지는 북적이고 고속도로는 막히지만 그 또한 어떠하리. 적당한 고생은 여행의 추억을 위한 빠질 수 없는 조미료가 되는 법이다.
해양스포츠 중에서도 특히 서핑이 급성장을 하고 있다. 마니아들의 전유물이었던 서핑이 대중화되고 있는 것은 TV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의 덕이 크다. 높고 강한 파도가 치는 전국의 해수욕장에서 서퍼들을 발견하는 것은 이제 쉬운 일이 되었다. 한국 서핑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서핑을 즐긴 사람은 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0%가 급증한 수치이다.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확실히 해수욕장에 가 보면 서핑 용품을 대여해주거나 교육을 제공하는 곳들이 눈에 띄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아웃도어 업계 역시 서핑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서핑 보드와 같은 관련 용품은 물론 래시가드, 아쿠아슈즈 등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데에 필요한 웨어, 신발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무려 21종의 래시가드로 구성된 오션크루라인을 선보였다. 잠수복으로 활용되고 있는 네오프렌 소재를 사용한 ‘EO프렌티셔츠’는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집업 형태로 출시됐다.
● 나 홀로 캠퍼 위한 1∼2인용 제품 인기
서핑과 함께 아웃도어 좀 해봤다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은 ‘나 홀로 캠핑’이다. 가족 단위 캠퍼들로 바글바글한 오토캠핑장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나 홀로 캠핑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1∼2인용 캠핑 제품들의 매출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쉽게 운반하고 설치할 수 있도록 부피와 무게를 줄인 텐트와 침낭, 아기자기하면서 쓰임새가 넓은 취사도구 등 구경만 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아이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블랙야크의 ‘커니스2 텐트’는 나 홀로 캠핑족을 위해 가볍게 수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발로 바람을 넣을 수 있는 ‘히말라야 에어매트’와 궁합이 잘 맞는다. 바람을 빼서 접으면 부피가 깜짝 놀랄 만큼 줄어들어 가방에 쏙 들어간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