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큐리언트 163% 급등… 코스피선 해태제과 89% 올라 삼성바이오 두산밥캣 등 상장 예정… 하반기 공모주시장도 뜨거울듯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증시에 새로 상장한 기업의 주가가 평균 2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 자금이 하반기에도 공모주 시장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모두 30곳으로 조사됐다. 조달된 공모 금액은 모두 1조15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2% 늘어났다.
조사 대상 신규 상장 종목의 이날 현재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평균 27.76%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코스닥 새내기주인 큐리언트로 주가가 공모가 대비 163.81% 올랐다. 코스닥 종목 녹십자랩셀의 상승률이 148.38%로 그 뒤를 이었다.
광고 로드중
모든 공모주의 수익률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유가증권 시장 새내기주 5종목 중 2종목은 주가가 평균 13.41% 내렸다. 코스닥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레이언스(―22.2%)와 AP위성통신(―21.65%) 등 5개 종목의 주가도 공모가 대비 떨어졌다. 또 3개 종목은 코스닥지수 수익률보다 부진한 성적을 냈다.
상반기 공모주 시장 성적표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반기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5조 원대의 공모 금액이 모일 것으로 예상됐던 호텔롯데가 검찰 조사로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지만 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넷마블 등이 줄줄이 상장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에 신규로 상장되는 기업이 70곳이 넘을 것”이라며 “올해 공모주 시장 규모도 7조 원 이상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주 한국자산신탁을 시작으로 대유위니아 등이 신규로 국내 증시에 들어온다. 다음 달에는 팍스넷과 에코마케팅 등이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상장을 서두르고 있는 두산밥캣은 이르면 9월 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월 말에서 11월 사이에 유가증권 시장에 새내기주로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채명훈 미래에셋대우 투자정보지원부 연구원은 “저금리가 지속돼 하반기 공모주 시장은 상반기보다 더욱 뜨거울 것”이라며 “모든 공모주가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업 분석을 철저히 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