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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복귀전’에…“그럭저럭 괜찮아 보인다” VS “배팅 볼 수준”

입력 | 2016-07-08 13:49:00

사진=류현진. ⓒGettyimages/이매진스


640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4.2이닝 6실점으로 마친 류현진(29·LA 다저스)에 대한 야구팬들의 탄식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의 강판과 함께 국내 최대 야구 커뮤니티 ‘엠엘비파크’(mlbpark.donga.com)에는 류현진 복귀전 성적을 두고 야구팬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다소 부진한 복귀전 성적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한 야구팬(레***)은 “4.2이닝 6실점의 결과만 놓고 보면 안 좋았지만, 구속이 마지막 이닝 제외하면 기대 이상으로 나와 줬다”면서 “앞으로 이 수준에서 유지 또는 약간 구속 올라가면 그럭저럭 괜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13시즌(방어율 2.80), 14시즌(방어율 3.17) 정도의 성적은 쉽지 않겠지만, (류현진은) 그보다 약간 못한 (방어율) 3점대 중후반 정도의 성적은 내줄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선수라 본다”면서 “더 지켜봐야겠지만, 기대 이상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류현진의 부활에 의문을 표한 야구팬도 있었다. 아이디 싸****는 “‘오늘 류현진이 구위도 좋았고 어깨통증 없으면 성공적이다’라는 의견에 저는 조금 의외”라면서 “골수 다저스 팬이라 류현진 선수 경기는 거의 전 경기를 다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부상 복귀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오늘처럼 구위가 시원찮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내용적인 면이 아니라 공의 구위가 (좋지 않았고) 특히 5회는 체력 문제인지 체인지업 콘트롤도 안 되고 공이 거의 배팅 볼(프리 배팅 때 타자가 치기 좋도록 던져주는 투수의 공) 수준이었다”면서 “제 생각은 다저스가 커쇼 부상 이후 준비가 덜 된 류현진을 빨리 올린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이 사이트 이용자 중 일부는 특히 최근 불거진 류현진의 팬을 대하는 태도와 연결해 비난 강도를 높였다.
아이디 신**을 사용하는 야구팬은 2013년 스피링캠프 당시 류현진의 사인 거부 의혹을 제기하며 “죄송하단 말 한 마디 없이 ‘야구로 증명하겠다’고 했는데 못했으니 더 비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아이디 못***을 사용하는 야구팬은 “류현진과 관련해서는 말도 안 되는 소설 수준의 이야기까지 다 받아들인다”면서 “사인 거부로 아주 사람을 인성이 나쁜 사람으로 만드신다”고 지적했다.

한편,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4.2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까지 나왔고, 평균 자책점은 11.57을 기록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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