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 PPS 군산 공장 준공 … LG 여의도 4분의 1 규모 스마트팜 계획
1991년 착공 당시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이라 불렸던 새만금사업은 환경단체의 반발로 공사의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고 투자 유치도 잇따라 무산되어 온 곳이다. 산업계는 이번 도레이첨단소재의 공장 준공이 새만금단지의 활로를 열어줄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화학제품의 소금이라 불리는 특수화학소재인 ‘실리카’ 소재 생산 세계 1위 업체인 솔베이가 새만금단지에 공장을 준공하고 LG CNS는 여의도 면적 4분의 1(약 76ha) 규모 스마트팜(smart farm) 단지를 세우기로 하면서 새만금에 조금씩 훈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 새만금 생산거점으로 중국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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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그룹 사장은 “한국은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 물류 및 제품 생산 인프라, 제품 생산으로 발생되는 폐수 처리 경쟁력, 우수한 노동력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최적의 입지였다”며 “군산공장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2020년까지 3조5000억 원을 투자해 첨단소재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준공을 마친 PPS 군산공장을 2018년까지 총 3000억 원을 들여 증설할 계
획이다.
○ 정보통신기술 접목된 지능화된 농장 세워
LG CNS는 ‘스마트 바이오파크(Smart Biopark)’라는 이름의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를 세우겠다는 사업 계획서를 2월 새만금개발청에 제출했다. 스마트팜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돼 지능화된 농장을 말한다. LG CNS는 3800억 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단계별로 착공해 새만금단지에 스마트팜 연구개발(R&D)센터와 재배시설, 가공 및 유통시설 등을 세울 계획이다.
LG CNS는 농산물 생산이 아닌, ICT를 접목한 농산물 생산설비 개발이 이번 사업의 주목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스마트팜에 R&D단지를 조성해 LG CNS가 개발한 설비들을 시험해 보고 이를 국내외 시장에 보급하는 것이 사업의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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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갈길 먼 새만금단지
새만금개발청은 지난달 28일 서울GS타워 컨벤션에서 국내외 기업체 대표와 관계자를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중국의 종합 냉동 냉장 물류기업인 중국 BGX그룹과 약 20억 위안(약 3475억 원)이 투자되는 ‘새만금 콜드체인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앞서 4월에는 중국 CNPV사의 태양광발전시설이 준공됐다. 한중 FTA 효과로 중국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매립작업이 아직도 절반에 그칠 정도로 인프라 구축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오기 위한 과제는 산적해 있다. 실제 삼성그룹은 2011년 새만금에 2021년부터 7조6000억 원을 투자해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는 사실상 발을 뺀 상태다. OCI는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겠다고 했다가 업황이 악화되자 투자를 철회했다.
재계 관계자는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는 것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기업에 적용되는 부지 무상임대와 세제 감면 혜택이 국내 기업에는 주어지지 않는 역차별이 시행되어야 국내 투자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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