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우민-김민하-김재유(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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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민·김민하·김재유 본격 경쟁
6월 마지막 3연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극적인 3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던 롯데. 그러나 외국인타자 짐 아두치가 금지약물(옥시코돈)을 복용한 사실이 적발돼 1일 팀을 떠나며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는 아두치를 즉시 퇴출시키고 새 외국인타자 물색에 나섰다.
롯데는 2년 간 중심타선과 붙박이 중견수를 맡은 외국인타자를 잃었지만, 국내선수들의 내부경쟁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위안거리를 삼은 상황이다. 현재 아두치의 빈자리를 노리는 선수는 이우민(34)과 김민하(27), 김재유(24) 총 3명. 지난달 24일 아두치가 1군 말소된 뒤부터 이들은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경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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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타자의 공백이 국내선수 발굴로 이어진 케이스는 두산이다. 두산은 지난해 3루 수비가 가능한 외국인선수를 두 명(잭 루츠, 데이빈슨 로메로)이나 영입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허경민이 외국인타자보다 공수에서 훌륭한 기량을 선보이며 주전을 꿰찬 바 있다.
롯데 조원우 감독 역시 “대체 외국인타자가 언제 올지 아직 모르지만 팀 내 경쟁은 분명 있을 것이다. 아마 외국인타자가 오기 전까지 내부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문호도 경쟁을 이기고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해 지금의 활약을 펼치는 것 아니냐”며 국내선수들의 분발을 내심 기대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