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이 일본에서 입국한 2015년 7월 28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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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이 1일 롯데 오너 일가 중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 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이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첫번째 부인 고(故) 노순화 씨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다.
고 노순화 씨는 1940년 울산광역시 울주군에서 신 이사장을 낳았다. 노순화 씨는 신 이사장이 11세가 되던 1951년에 29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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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괄회장은 첫 부인과 사별한 후 일본인 ‘시게미쓰 히쓰코 씨를 아내로 맞았으며, 이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신 총괄회장은 아버지의 손길 없이 자라다 어린나이에 어머니마저 잃은 신 이사장에 대해 늘 애틋함을 지녀온 것으로 전해진다.
신 이사장은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졸업한 후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했다. 1983년 롯데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쇼핑사업 실무를 총괄하며 본격적인 경영에 뛰어들었다. 이 후 롯데쇼핑 총괄부사장·사장을 지내며 롯데의 유통사업을 이끌었다.
2012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사실상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이전 까지 롯데그룹이 대형 유통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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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이사장은 롯데그룹 ‘형제의 난’에서도 주인공은 아니지만 장녀로서 큰 존재감을 드러냈었다.
경영권 분쟁의 촉발됐던 지난해 7월 부터 신 총괄회장의 곁에는 늘 신 이사장이 있었다. 따라서 두 아들의 다툼에서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신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귀국할 때 몰려드는 취재진 앞에서 아버지에게 “가만히 계시라”며 조언을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이 큰 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신 이사장의 조언을 대부분 받아들인다 것이 재계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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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