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 경제이론으로 설명 안돼… 시장 주체들 상호 역동적인 작용 소로스의 ‘재귀성 이론’ 주목해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9일 “브렉시트는 이처럼 정치와 경제의 ‘기괴한 댄스’ 같다. 시장에 대한 인식과 현실, 그리고 정치가 서로 영향을 주며 기이하고 전례 없는 상황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특이한 상황을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이론적 도구로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86·사진)의 ‘재귀성 이론(Theory of Reflexivity)’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이론은 ‘수요와 공급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궁극적으로 균형을 유지한다’는 고전적 시장경제 이론과는 다르다. 금융시장 참여 주체가 상대의 행동을 예측하면서 선제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시장의 끊임없는 변화와 상호작용, 그리고 역동성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소로스가 런던정경대(LSE)에서 평생의 스승인 영국의 철학자 칼 포퍼 교수에게서 철학을 공부하면서 토대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고 로드중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