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방공무원 9급 시험이 있었는데 경쟁률이 무려 18.8 대 1이라고 해서 놀란 적이 있다. 높은 경쟁률에서 청년들의 취업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이 느껴졌다.
21일자 A10면 ‘스펙 덮으니 실력 보여, 500 대 1 뚫은 청년들’ 기사는 청년들이 어떻게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을 할 수 있었는지 사례를 통해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양한 스펙을 갖추지 못한 청년들이 좁은 취업의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지난해 도입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덕분이다. 이 제도가 반가운 것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해외연수나 교환학생, 자격증 등의 스펙이 없어도 직무 관련 지식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직무능력표준이 아직 초기 단계여서 개선하거나 극복할 점이 많다고 한다. 취업 준비생들이 정보 부족으로 제대로 대처할 수 없고, 시험 문제 유출도 막는다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취업 준비생들의 고충을 알고 빠른 시일 내에 지침서를 마련해 도움을 줘야 한다. 이 기사가 단순히 500 대 1의 경쟁을 뚫고 취업한 청년의 성공담이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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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인천 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