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박용만 商議회장, 3일에 한번꼴 국회에

입력 | 2016-06-29 03:00:00

김종인 만나 “기업 옥죄지 말아달라” 24일엔 국회內 5.7km 걷는 강행군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왼쪽)가 28일 국회를 방문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8일에도 국회를 찾았다. 20대 국회가 지난달 말 개원한 뒤 최근 2주 새 벌써 다섯 번째 발걸음이었다.

박 회장은 이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예방했다. 박 회장은 최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경제민주화를 강조한 김 대표에게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렵다. 대표님 말씀을 듣고 기업들이 좀 불안해하는 것 같다”며 “기업을 옥죄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는 기업을 옥죄는 게 아니다. 공정한 경쟁을 하게끔 감시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기업을 도와주십사 하고 다니는 것”이라며 “경제활성화법을 통과시켜 주시고, 기업(활동을) 제한하는 것을 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도 했다.

박 회장은 앞서 17일 정세균 국회의장, 박주선 심재철 국회부의장,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 등을 시작으로 20, 23, 24일 여야 4당 지도부와 기업 관련 상임위원장들을 두루 만났다. 29일에도 국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기업 총수 출신인 박 회장의 연이은 국회 방문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24일 박 회장이 주요 상임위원장과 여러 의원을 만났다”며 “박 회장이 착용한 스마트워치로 확인한 결과 이날 하루에만 국회에서 5.7km를 걸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올해 3월 두산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