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문여는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 모델인 美 ‘더 몰 앳 유티시’ 가보니 쇼핑매장 놀이터서 아이들 뛰놀고… 부모는 햇살 아래서 망중한…
쇼핑매장 앞마당에 들어선 놀이터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에 있는 쇼핑몰 인터내셔널 플라자의 모습. 매장들 중앙에 놀이시설이 설치돼 있다. 올해 9월 문을 여는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 하남도 비슷한 형태를 갖출 예정이다. 탬파=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이곳은 미국에서 복합쇼핑몰 21개를 가지고 있는 터브먼사가 운영한다. 터브먼사는 9월에 개장하는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49%의 지분을 투자했다. 자사의 쇼핑몰 개발 노하우도 스타필드에 심었다. 자연 햇빛 아래에서 편하게 쉬고 또 놀며 쇼핑하는 곳. 스타필드가 기존 쇼핑몰과의 차별화로 내세우는 핵심이다.
스타필드는 더 몰 앳 유티시 천장 높이(20m)의 2배에 가까운 35m의 유리 천장을 통해 햇볕이 들어올 예정이다. 연면적 45만9000m²에 달하는 스타필드에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의 옥상 수영장을 연상시키는 야외 수영장을 비롯해 여러 스포츠 시설과 영화관이 들어선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트레이더스를 양축으로 이어지는 쇼핑몰에는 각종 전문 매장과 35개의 해외 명품 매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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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정 부회장은 2000년대 후반부터 임직원들에게 “엔터테인먼트형 복합쇼핑몰이 온라인몰과 함께 그룹의 양대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2년 전 통합 온라인몰로 출범시킨 SSG.COM은 올해 초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어 9월에는 스타필드가 문을 연다. 신세계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으로 정 부회장이 강조해 온 사업이 잇달아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다.
정 부회장이 스타필드에서 중시한 또 하나는 디자인이다. 산과 물결을 형상화한 건물 외관과 물 흐르듯 이어지는 내부 구조는 스타필드의 특징이다. 식당에도 디자인이 강조됐다. 정 부회장은 “요즘 사람들은 사진 찍기 싫은 곳에서는 먹지도 않는다”며 맛을 내기에 앞서 멋을 낼 것을 주문했다. 스타필드 서쪽에는 미국 번화가 분위기의 식당이 들어서고 동쪽에는 한국과 동양의 멋을 살린 음식점이 자리한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임영록 부사장은 “식음료 공간 디자인에 정 부회장이 특히 많은 공을 쏟았다”고 전했다.
9월 개장하는 스타필드는 12월 완공 예정인 제2롯데월드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국내 유통그룹의 자존심 대결이다. 두 시설은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정 부회장이 “스타필드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라고 밝힌 만큼 기존 롯데월드도 경쟁자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의 높이는 555m, 스타필드의 좌우 길이는 460m다. 높이 솟은 롯데의 숙원과 길게 뻗은 신세계의 꿈 중 어떤 것이 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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