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노협)가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 결과 파업이 가결됐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28일 사측의 자구계획안 철폐를 위한 파업 찬반 투표 결과 소속 근로자 5396명 중 4768명이 참여해 찬성 4482표 반대 274표 무효 7표 분실 5표로 94%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가 종료된 후 노협 소속 120여 명은 서울 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구조조정 반대를 요구하는 상경투쟁을 벌였다. 삼성중공업 노협 측은 “15일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의 자구계획 발표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노협과 대화를 하자는 연락조차 없었다”며 “무능력한 경영진들에 맞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파업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파업에 곧바로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민지기자 jmj@donga.com